우리가 주위에서 손쉽게 구해서 가구 제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은 대부분이 순수한 나무라기보다는 나무를 이용해서 2차 가공하여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판재가 대부분입니다.
순수한 통나무는 자르고 건조하고 적당한 두께로 켜고 직각을 잡고 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장비와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을 미리 거쳐서 구입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놓은 제품들을 우리는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들로 합판, MDF, PB, 집성목을 들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합판
대부분의 분들이 합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실 줄로 압니다. 합판은 가구를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구의 뒤판과같이 보조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실내에서 사용되는 가구가 아닌 간단한 선반이나 상자 등 손쉽고 튼튼하게
기구물을 만들 때 즐겨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합판은 얇게 만든 나무를 여러 장 겹쳐서 만들어지게 되는데 겹쳐지는 사이에 본드를 발라 접착시키게 됩니다.
이때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 실내용 가구에 사용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합판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가구제작에 사용되는 것들로는 일반 합판, 미송 합판, 오동 합판, 자작 합판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반 합판은 말 그대로 가장 일반적인 합판으로 특별한 무늬 결의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송 합판은 표면이 나뭇결 모양을 가짐으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가구 제작 시 주로 뒤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뒤판 이란 책장 같은 것의 뒷면에 얇은 판을 덧대 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기성 가구에서는 필름지가 입혀있는 합판을 많이 사용
합니다만 주문제작 에서는 도색이나 마감을 직접 하기 때문에 필름이 입혀져있는 합판은 잘 사용하질 않습니다.
(도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동 합판 또한 미 송 합판과 마찬가지로 주로 뒤판의 용도로 사용되는데 미 송 합판은 무늬가 큰 반면 오동 합판은 작고 가지런한
모양을 가집니다. 미송 합판이나 오동 합판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 합판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자작 합판입니다. 자작나무를 재료로 만든 합판인데 일반적인 합판과는 달리
자작나무를 주 재료로 사용하여 훨씬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를 친환경적인 본드로 사용하여
병원이나 어린이놀이시설 같은 곳에 적합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다른 합판보다는 비싸며, (허곡) 표면의 무늬결이 아름다워
마감을 했을 때 미려한 외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 상자를 만들거나 기타를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반 합판 / 미송 합판

오동 합판 / 자작 합판
2. MDF, PB
MDF는 목재를 재료로 고온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서 합성수지로 굳혀만든 재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종이에 가깝습니다. 섬유질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보니 나무와 같은 결이 없어
가공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대신 상당히 무거우며 종이와 같이 물에 굉장히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합성수지(본드)로
굳혀놓은 제품이라 상당한 독성을 내포하고 있어 새집 증후군, 새 가구 증후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PB는 MDF와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재료인데 MDF처럼 섬유질로 곱게 만들지는 않고 나무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합성수지로 굳혀놓은 제품입니다. MDF보다 제조과정이 간단하여 가격이 MDF의 절반 수준이나 MDF처럼 치밀한 조직구조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공 (둥그렇게 만든다던지 몰딩처럼 모양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쉽게 부서집니다.)
따라서 주로 사각의 판재로만 사용됩니다.
요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구의 상당수가 바로 이 MDF와 PB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싱크대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PB를 사용하여 인테리어 필름을 입히거나 UV 코팅 같은 마감 처리를 한 제품들입니다.
MDF는 표면이 아주 고르기 때문에 주로 페인팅을 이용한 마감을 많이 사용하며 PB는 조직 자체가 거칠기 때문에
주로 필름(시트지) 등을 입혀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MDF나 PB는 친환경적인 가구를 원하신다면 절대 사용해서는 안될 자재들입니다.
하나 실내용이 아니거나 아주 작은 소품의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합판이나 MDF 모두 나무를 원료로 만들기는 하지만 나무가 가지는 수축, 팽창, 휨과 같은 성질을 없앤 구조이기 때문에
굉장히 손쉽게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DF / PB
3. 집성목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재료가 집성목입니다.
집성목은 실제 원목 그 자체를 사용해서 사용하기에 좋게 일정 두께로 가로 세로 넓은 판재 형태로 붙여서 만들어놓은 목재입니다.
원목을 가지고 가구를 만들 때도 집성목과 동일하게 일정한 두께로 만든 다음 붙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집성목은 그런 과정을
미리 해놓고 다양한 목재 수종과 두께로 생산되어 원하는 사이즈대로 구입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무 고유의 무늬결도
가지고 있어 제작 후 미려한 외관을 제공해 줍니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집성목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미송 집성목, 스프러스 집성목, 레드파인 집성목
정도가 대표적인 집성목이고 그 외에도 자작나무 집성목, 애쉬 집성목, 오크 집성목 등 고급 수종의 집성목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금은 용도가 다른 알비 집성목, 오동나무 집성목도 있습니다.
각 집성목의 종류별로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송, 스프러스, 레드파인 집성목은 대표적인 소프트우드(나무의 성질이 무른) 집성목입니다.
가구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3총사입니다. 각각은 원산지에 따라 목재의 종류도 약간씩 다르고 성질도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딱 꼬집어서 이렇다고 말씀드리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하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미송은 접합 방식이 핑거 조인트
(나무와 나무가 마치 손가락이 물려있는 것처럼 붙어있는 형태)라 불리는 방식으로 나무와 나무가 접합되어 있고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옹이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레드파인 집성목도 이 같은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핑거 조인트 방식은 미관상
좋지 않지만 자투리 나무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입니다.
사실 미송이라는 말이 미국산 소나무라는 뜻인데 실제로 미국산 소나무는 아니랍니다.
미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에서 나오는 소나무 계열의 나무로 옹이가 없는 핑거 조인트 방식의 집성목인데
대부분 관습적으로 미송 집성목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스프러스의 경우 접합 방식이 스트레이트(솔리드) 조인트 방식이라 해서 긴 판재를 여러 개 붙여놓은 형태로 접합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송에서와 같이 핑거 조인트가 보이지 않고 중간중간에 옹이가 있어 제작 후 보다 원목에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 가장 무른 나무라 손상되기 쉽고 나무의 수축 팽창이 심해서 작품 제작 후 변형되기가 쉽습니다.
순백에 가까운 색상을 가져 색작업의 결과가 좋아 원목가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즐겨찾는 목재입니다.
레드파인 솔리드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스프러스와 같은 특징을 가지는데 스프러스 보다는 단단하며 변형도 적습니다.
색상이 미송이나 스 플러스에 비해서 붉은 편이며 절단시 향기가 많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집성목 중 가장 선호하는 수종이기도 합니다.
레드파인은 무절(옹이 없음)에 핑거 조인트 방식으로 된 집성목도 나오고 유절(옹이 있음)에 솔리드로 된 집성목도 나오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둘 사이에는 가격차이가 크며 솔리드로 된 것이 비쌉니다.)
가격적으로는 핑거 조인트 방식의 미송, 레드파인이 가장 저렴하며 스프러스, 레드파인, 스트레이트 집성 순으로 비싸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두께는 소품의 경우 12mm의 판재를 많이 사용하며 가구 제작 시에는 18mm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때에 따라 두께감이 필요한 경우 24mm나 30mm 판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송 집성목 / 스프러스 집성목 / 홍송 집성목
다음으로 자작나무나, 오크, 애쉬 집성목은 하드우드(나무의 성질이 단단한) 집성목입니다.
나무의 성질이 단단하고 무겁기 때문에 물건들을 많이 올려놓는 식탁의 상판이나 테이블 상판 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가격 또한 다른 집성목에 비해서 상당히 고가죠.. 자작나무나 오크는 주로 핑거 조인트 방식으로 많이 되어있고 애쉬 집성목은
스트레이트로 되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이블 상판으로 애쉬 집성목을 가장 선호합니다.
조금은 성격이 다른 집성목이 있는데 바로 알비와 오동나무 집성목입니다. 이 두 집성목은 주로 서랍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서랍은 특성상 변형이 없어야 하고(변형이 생기면 서랍 레일이 헐렁해지거나 빡빡해지기 때문에) 좀이 슬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가벼워야겠죠.
알비 집성목은 서랍째로 가장 즐겨 사용되고 있는 나무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두께는 12mm로 가공시에 굉장히 매운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방에서 누가 알비 절단하거나 사포질을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다 도망갑니다. ^^
오동나무는 알비에 비해 모양은 미려하나 품질 좋은 판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잘 갈라져서 큰 판재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
널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자작나무 집성목 / 애쉬 집성목

알비 집성목 / 오동나무 집성목

오크 집성목
4. 기타 부자재
그 외에 목공 DIY 시 자주 사용되는 재료가 각재와 봉재입니다. 각자는 사각의 긴 목재로 주로 다리를 만들 때 사용하게 됩니다.
집성목의 경우 최대 두께가 30mm까지 나오는데 30mm로는 다리로 사용하기에 약하기 때문에 보다 두꺼운 40, 50, 60mm의
각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각재에는 집성 각대와 원목 각자가 있는데 집성 가재는 집성목처럼 여러 개의 나무를 붙여서 만든 것을
말하고 원목 가재는 하나의 나무에서 가공된 것을 말합니다.
봉재는 둥근 본 형태의 목재로 디자인적인 요소나 수건걸이 옷장의 옷걸이 봉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각재 / 봉재
출처 : 우드워커
우리가 주위에서 손쉽게 구해서 가구 제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은 대부분이 순수한 나무라기보다는 나무를 이용해서 2차 가공하여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판재가 대부분입니다.
순수한 통나무는 자르고 건조하고 적당한 두께로 켜고 직각을 잡고 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많은 장비와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을 미리 거쳐서 구입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놓은 제품들을 우리는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들로 합판, MDF, PB, 집성목을 들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합판
대부분의 분들이 합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실 줄로 압니다. 합판은 가구를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구의 뒤판과같이 보조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실내에서 사용되는 가구가 아닌 간단한 선반이나 상자 등 손쉽고 튼튼하게
기구물을 만들 때 즐겨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합판은 얇게 만든 나무를 여러 장 겹쳐서 만들어지게 되는데 겹쳐지는 사이에 본드를 발라 접착시키게 됩니다.
이때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 실내용 가구에 사용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합판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가구제작에 사용되는 것들로는 일반 합판, 미송 합판, 오동 합판, 자작 합판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일반 합판은 말 그대로 가장 일반적인 합판으로 특별한 무늬 결의 없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송 합판은 표면이 나뭇결 모양을 가짐으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가구 제작 시 주로 뒤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뒤판 이란 책장 같은 것의 뒷면에 얇은 판을 덧대 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로 기성 가구에서는 필름지가 입혀있는 합판을 많이 사용
합니다만 주문제작 에서는 도색이나 마감을 직접 하기 때문에 필름이 입혀져있는 합판은 잘 사용하질 않습니다.
(도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동 합판 또한 미 송 합판과 마찬가지로 주로 뒤판의 용도로 사용되는데 미 송 합판은 무늬가 큰 반면 오동 합판은 작고 가지런한
모양을 가집니다. 미송 합판이나 오동 합판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 합판이라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고급스러운 자작 합판입니다. 자작나무를 재료로 만든 합판인데 일반적인 합판과는 달리
자작나무를 주 재료로 사용하여 훨씬 단단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를 친환경적인 본드로 사용하여
병원이나 어린이놀이시설 같은 곳에 적합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도 다른 합판보다는 비싸며, (허곡) 표면의 무늬결이 아름다워
마감을 했을 때 미려한 외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피커 상자를 만들거나 기타를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반 합판 / 미송 합판
오동 합판 / 자작 합판
2. MDF, PB
MDF는 목재를 재료로 고온에서 섬유질을 뽑아내서 합성수지로 굳혀만든 재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나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종이에 가깝습니다. 섬유질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보니 나무와 같은 결이 없어
가공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대신 상당히 무거우며 종이와 같이 물에 굉장히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합성수지(본드)로
굳혀놓은 제품이라 상당한 독성을 내포하고 있어 새집 증후군, 새 가구 증후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PB는 MDF와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재료인데 MDF처럼 섬유질로 곱게 만들지는 않고 나무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합성수지로 굳혀놓은 제품입니다. MDF보다 제조과정이 간단하여 가격이 MDF의 절반 수준이나 MDF처럼 치밀한 조직구조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공 (둥그렇게 만든다던지 몰딩처럼 모양을 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쉽게 부서집니다.)
따라서 주로 사각의 판재로만 사용됩니다.
요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구의 상당수가 바로 이 MDF와 PB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싱크대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PB를 사용하여 인테리어 필름을 입히거나 UV 코팅 같은 마감 처리를 한 제품들입니다.
MDF는 표면이 아주 고르기 때문에 주로 페인팅을 이용한 마감을 많이 사용하며 PB는 조직 자체가 거칠기 때문에
주로 필름(시트지) 등을 입혀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MDF나 PB는 친환경적인 가구를 원하신다면 절대 사용해서는 안될 자재들입니다.
하나 실내용이 아니거나 아주 작은 소품의 경우 제한적으로 사용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합판이나 MDF 모두 나무를 원료로 만들기는 하지만 나무가 가지는 수축, 팽창, 휨과 같은 성질을 없앤 구조이기 때문에
굉장히 손쉽게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MDF / PB
3. 집성목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재료가 집성목입니다.
집성목은 실제 원목 그 자체를 사용해서 사용하기에 좋게 일정 두께로 가로 세로 넓은 판재 형태로 붙여서 만들어놓은 목재입니다.
원목을 가지고 가구를 만들 때도 집성목과 동일하게 일정한 두께로 만든 다음 붙여서 사용하게 되는데 집성목은 그런 과정을
미리 해놓고 다양한 목재 수종과 두께로 생산되어 원하는 사이즈대로 구입하여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나무 고유의 무늬결도
가지고 있어 제작 후 미려한 외관을 제공해 줍니다.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집성목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미송 집성목, 스프러스 집성목, 레드파인 집성목
정도가 대표적인 집성목이고 그 외에도 자작나무 집성목, 애쉬 집성목, 오크 집성목 등 고급 수종의 집성목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조금은 용도가 다른 알비 집성목, 오동나무 집성목도 있습니다.
각 집성목의 종류별로 특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미송, 스프러스, 레드파인 집성목은 대표적인 소프트우드(나무의 성질이 무른) 집성목입니다.
가구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3총사입니다. 각각은 원산지에 따라 목재의 종류도 약간씩 다르고 성질도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딱 꼬집어서 이렇다고 말씀드리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하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미송은 접합 방식이 핑거 조인트
(나무와 나무가 마치 손가락이 물려있는 것처럼 붙어있는 형태)라 불리는 방식으로 나무와 나무가 접합되어 있고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옹이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레드파인 집성목도 이 같은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핑거 조인트 방식은 미관상
좋지 않지만 자투리 나무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입니다.
사실 미송이라는 말이 미국산 소나무라는 뜻인데 실제로 미국산 소나무는 아니랍니다.
미국, 러시아, 브라질, 중국 등에서 나오는 소나무 계열의 나무로 옹이가 없는 핑거 조인트 방식의 집성목인데
대부분 관습적으로 미송 집성목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스프러스의 경우 접합 방식이 스트레이트(솔리드) 조인트 방식이라 해서 긴 판재를 여러 개 붙여놓은 형태로 접합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미송에서와 같이 핑거 조인트가 보이지 않고 중간중간에 옹이가 있어 제작 후 보다 원목에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 가장 무른 나무라 손상되기 쉽고 나무의 수축 팽창이 심해서 작품 제작 후 변형되기가 쉽습니다.
순백에 가까운 색상을 가져 색작업의 결과가 좋아 원목가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즐겨찾는 목재입니다.
레드파인 솔리드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스프러스와 같은 특징을 가지는데 스프러스 보다는 단단하며 변형도 적습니다.
색상이 미송이나 스 플러스에 비해서 붉은 편이며 절단시 향기가 많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집성목 중 가장 선호하는 수종이기도 합니다.
레드파인은 무절(옹이 없음)에 핑거 조인트 방식으로 된 집성목도 나오고 유절(옹이 있음)에 솔리드로 된 집성목도 나오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둘 사이에는 가격차이가 크며 솔리드로 된 것이 비쌉니다.)
가격적으로는 핑거 조인트 방식의 미송, 레드파인이 가장 저렴하며 스프러스, 레드파인, 스트레이트 집성 순으로 비싸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두께는 소품의 경우 12mm의 판재를 많이 사용하며 가구 제작 시에는 18mm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때에 따라 두께감이 필요한 경우 24mm나 30mm 판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미송 집성목 / 스프러스 집성목 / 홍송 집성목
다음으로 자작나무나, 오크, 애쉬 집성목은 하드우드(나무의 성질이 단단한) 집성목입니다.
나무의 성질이 단단하고 무겁기 때문에 물건들을 많이 올려놓는 식탁의 상판이나 테이블 상판 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가격 또한 다른 집성목에 비해서 상당히 고가죠.. 자작나무나 오크는 주로 핑거 조인트 방식으로 많이 되어있고 애쉬 집성목은
스트레이트로 되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테이블 상판으로 애쉬 집성목을 가장 선호합니다.
조금은 성격이 다른 집성목이 있는데 바로 알비와 오동나무 집성목입니다. 이 두 집성목은 주로 서랍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 이유는 서랍은 특성상 변형이 없어야 하고(변형이 생기면 서랍 레일이 헐렁해지거나 빡빡해지기 때문에) 좀이 슬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가벼워야겠죠.
알비 집성목은 서랍째로 가장 즐겨 사용되고 있는 나무입니다. 주로 사용되는 두께는 12mm로 가공시에 굉장히 매운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방에서 누가 알비 절단하거나 사포질을 하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다 도망갑니다. ^^
오동나무는 알비에 비해 모양은 미려하나 품질 좋은 판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잘 갈라져서 큰 판재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라
널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자작나무 집성목 / 애쉬 집성목
알비 집성목 / 오동나무 집성목
오크 집성목
4. 기타 부자재
그 외에 목공 DIY 시 자주 사용되는 재료가 각재와 봉재입니다. 각자는 사각의 긴 목재로 주로 다리를 만들 때 사용하게 됩니다.
집성목의 경우 최대 두께가 30mm까지 나오는데 30mm로는 다리로 사용하기에 약하기 때문에 보다 두꺼운 40, 50, 60mm의
각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각재에는 집성 각대와 원목 각자가 있는데 집성 가재는 집성목처럼 여러 개의 나무를 붙여서 만든 것을
말하고 원목 가재는 하나의 나무에서 가공된 것을 말합니다.
봉재는 둥근 본 형태의 목재로 디자인적인 요소나 수건걸이 옷장의 옷걸이 봉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각재 / 봉재
출처 : 우드워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