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에 바르는 오일에 관한 이야기

전관리
조회수 15648

안녕하세요. 

오늘은 평소 원목 가구에 관심이 많은 분께 유익한 정보를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오일"에 관한 것인데요



가끔 diy로 가구를 만드시는 분 중에 오일 마감을 올리브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올리브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씨 오일, 포도씨 기름, 콩기름 등 다양한 기름을 바르시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산패'가 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산패' 가 무엇 인지 알아봅시다.


산패

[ rancidity , ]

변패(變敗)라고도 한다. 기름의 열화현상(劣化現象)이며, 이것은 공기 속의 산소·빛·열·세균·효소·습기 등의 작용 때문에 유지가 화학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생기는 현상으로, 화학변화 양식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가수분해형: 가수분해 때문에 생기는 유리지방산이 산패 냄새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다. 버터 등 분자량이 작은 유지에서 잘 일어난다. 

② 케톤형: 미생물에 의하여 불포화결합이 산화 분해되어 알데하이드나 케톤이 생기고, 이것이 산패 냄새의 주원인이 되는 것이다. 올레산이 많은 기름에서 잘 일어난다. 

③ 산화형: 공기 속의 산소에 의하여 자동으로 산화되는 것이다. 불포화인 기름일수록 산화를 잘 일으키며, 빛·열·금속 등이 이것을 촉진한다. 

산패는 식품 등에 대한 영향이 크며, 특히 유지를 많이 함유하는 식품은 이것 때문에 맛을 잃고, 비타민·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도 파괴되며, 심할 때는 독성(毒性)을 가진다. 

산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산화제(抗酸化劑: 산화방지제)를 가하여 차고 어두운 곳에 저장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산패 [rancidity, 酸敗] (두산백과)

 

읽어 보셨나요. 쉽게 말해서 공기 중에 오래 두면 썩어서 냄새가 나고 색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평소 기름통에 뚜껑을 닫지 않고 두어도 산패하는데 넓은 표면에 발라 공기와 접촉이 아주 잘 되게 펴주었을 때는 어떨까요..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군요..

그렇다면 어떤 것을 발라주는 게 좋을까?  바로 '아마씨 기름(린시드오일)이나, 중국 기름인 오동(텅오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아마씨 기름

아마(flax)라는 풀의 씨앗에서 짠 기름입니다. 이 씨앗을 린시드(leenseed)라고 부르며종자에서 짠 기름은 아마인유라고도 합니다. 이 린시드유(아마인유)는 회화에서

 유화물감의건조를 빠르게 하는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기름입니다. 공기와 접촉하면 빠르게 건조하는성질을 가지고 있고 광택을 띄게 됩니다.



텅오일(오동유)

오동유[ , tungoil , Holzól ]오동나무 기름을 나무에 발라 도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럽사람들은 18세기에 이르러 중국에 와서 처음 알게 됩니다.

당시 유럽사람들은 가구에 무언가 기름을 바르는데 그것이 딱딱하게 굳어 반짝이는 칠이 되니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래서 중국 이름 동(桐)이 유럽으로 건너가 텅(tung)이 되었다고 합니다.위 사진이 목공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텅오일(tung oil)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린시드오일과 성격이 비슷하나 표면 강도가 더 높아린시드는 초벌칠(하도)에만 사용되고 텅오일은 주로 마감(상도)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왜 아마씨 기름과 유동 기름 이 두 기름이 목공에 사용될까요? 바로 '건성유'이기 때문입니다.기름 중에는 산소와 결합해 딱딱하게 굳는 기름을

건성유라고 하는데요. 이 두 식물 기름만이 나무표면을 보호해줄 정도로 딱딱하게 변합니다.

기름이 굳는 정도를 화학적 수치로 표현한 것이 요오드값(iodine value)입니다.건성유는 요오드값이 130 이상반건성유는 115~130불건성유는 115 이하 입니다.

요오드값이 높을수록 빨리 굳는다고 보시면 되는데요텅오일이 163~173, 린시드오일이 170~200 정도로 나옵니다.

반면 올리브오일은 80~88입니다.이런 이유로 올리브오일은 발라두면 절대 마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기름 썩은 찌든 냄세가 나게 되겠지요

집안에 두면 머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독성도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러니 올리브오일은 바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름별 요오드값을 정리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건성유(130이상)]

린시드오일 : 170~200

텅오일 : 163~173

들기름 : 185~208

뽀삐유(양귀비씨앗) : 130~144 


[반건성유(115~130)]

홍화씨유 : 120~130

콩기름 : 125~145

호두기름 : 120~140

해바라기유 : 120~145

포도씨유 : 124~143


[비건성유(115이하)]

면실유 : 105~115

캐놀라유 : 105~120

피마자오일 : 82~90

올리브오일 : 79~95

동백기름 : 75~95

야자유 : 48~58

코코넛 오일 : 8~11


(요오드값은 자료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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